마당일1 호미 들고 과로사? 쉬엄쉬엄해도 돼! [농민신문에 '김경래의 마을.땅.집'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7일자 내용입니다.] 호미를 들고 마당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봄이 되니 꽃나무에 손이 많이 가고 텃밭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은 잡초다. 꽃이나 채소보다 잡초가 더 많이 빨리 자란다. 호미 들고 그들과 씨름하는 시간이 번거롭고 귀찮지만, 자연을 선택해 사는 이에게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이다. 돈이 많다면 머슴을 두면 되는데 그런 형편이 못되니 결국 내가 해야 할 몫이다. 그게 시골에서 마당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는 전원생활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도시 아파트의 안락한 소파에 누워 TV 채널을 돌리는 이들에게, 흙투성이 손으로 풀을 뽑는 것은 ‘개고생’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마당일을, 풀뽑기를 하며 마약같이.. 2025.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