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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마을땅집2

호미 들고 과로사? 쉬엄쉬엄해도 돼! [농민신문에 '김경래의 마을.땅.집'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7일자 내용입니다.] 호미를 들고 마당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봄이 되니 꽃나무에 손이 많이 가고 텃밭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은 잡초다. 꽃이나 채소보다 잡초가 더 많이 빨리 자란다. 호미 들고 그들과 씨름하는 시간이 번거롭고 귀찮지만, 자연을 선택해 사는 이에게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이다. 돈이 많다면 머슴을 두면 되는데 그런 형편이 못되니 결국 내가 해야 할 몫이다. 그게 시골에서 마당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는 전원생활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도시 아파트의 안락한 소파에 누워 TV 채널을 돌리는 이들에게, 흙투성이 손으로 풀을 뽑는 것은 ‘개고생’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마당일을, 풀뽑기를 하며 마약같이.. 2025. 5. 7.
전원생활 잘 하려면 '2C'를 챙겨라 유명 관광지에는 자신의 집을 한 달 살기, 일 년 살기로 임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달 살기 혹은 일년 살기로 오는 사람들 중에는 그 시간을 제대로 채우고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할 일 없으면 한달살기 일년살기도 무료 한 달이나 일 년을 재미나게 살아보겠다며 오지만 실제 그 시간을 알차게 채우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올 때는 주변 여행을 하며 좋은 음식점과 카페를 찾아 맛난 음식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곧 따분함을 느낀다. 이유는 스스로 재미있게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며칠 전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귀촌 프로그램에 강의 부탁을 받아 갔다. 중간 쉬는 시간에 퇴직이 일 년 남은 공무원이란 이가 말을 걸어 온다. 귀.. 2025. 4. 23.